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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주선이 결혼, 박사학위 기념점심, 삼성어린이박물관, 가족사진 full course ㅋㅋ

덕이 2012. 3. 2. 10:18

3월 1일...
기다림+ 설레임+ 두려움+ 긴장으로 맞이했는데
생각보다 아이들이 잘 버텨줘서 감사했다.
중간에 소윤이 열 한번, 영윤이 응가 한번으로 잘 선방한듯. ㅋㅋ

내가 예뻐하고 기특해하는 후배, 주선양의 결혼식에 가고자 아버님과 점심 약속을 광화문 세븐스프링스로 잡고
아이들과 신랑은 세븐에 남겨놓은 채 나만 휘리릭 다녀왔다.
아리따운 신부의 모습을 하고 대기실에 앉아있는 주선이와
늠름하고 멋진 모습으로 손님들을 맞이하는 기도형제를 보니
감사한 마음이 피어났다.
새로 시작하는 믿음의 가정에 주님 복주시리라.  

2시에 예약한 박물관에 늦지 않으려면 점심식사를 조금은 빠듯하게 해야했기에
주선이와 인증샷 한번 찍고 결혼식장을 나서서 세븐스프링스로 고고씽..
이번 점심식사는 아버님이 소윤아빠 박사학위 기념으로 쏘시는 것이었기에 더 의미가 컸다. ^^
사실 박사학위받기까지 키워주시고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우리가 사드려야 마땅할텐데 아버님은 늘 한발 앞서 우릴 챙겨주신다.
부모님의 사랑, 나도 부모가 되었지만 아직도 부모님께 챙김받는 존재인 것이 감사하고 좋다. ㅎㅎ  
감사하고, 또 송구하고 나도 좋은 부모가 되어야지 다짐하게 하신다.

오늘의 main course 삼성어린이 박물관!!
소윤이는 몰랐을거다, 이곳이 어떤 곳인지!!
우리 부부만 예약하며 오~ㄹ 괜찮네!! 재밌겠다!! 시간+돈 아깝지 않을 듯.. 이라며 내심 흥분하고 있었는데
우리 소윤양,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이곳저곳 누비며 맘껏 체험했다.
그치만 역시 활동적인것보다는 story telling, 간단한 조작등 아기자기한 곳에 관심이 많아 보였다.
특히 한가지에 몰두하면 그것을 계속 반복해서 하려고하며 자리를 뜨질 않았다.
가끔 소윤이가 하고있는 것에 관심이 있는 아이가 와서 옆에 기다리고 있으면 괜히 내가 조바심이 나서 그만하고 친구하게 해주자...또는 자, 이제 다른 것도 해보러 가자~~는 소리가 나오기 일쑤였다. (으이구..)
아이들 기준이랑 엄마들 기준이 다른 것 같다.
아이들은 아직 아이들일 뿐인데...
자꾸 어른들의 기준, 잣대를 들이대서 바르고 말 잘듣는 아이가 되어야만한다고 강요하는 것도 같다.
그리고 다양하게 다 체험해보길 원하는 엄마 욕심에 한가지에 집중하는 즐거움을 빼앗아버린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예의범절, 공중도덕을 가르쳐야하는 게 맞다.
그리고 다양한 걸 체험하게 해주고 싶은 것도 나쁜 게 아니다.
그렇지만 그걸 너무 세게 주장하거나 가르치려고하다가는 아이 마음을 다치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 싶다.
요즘들어 소윤이와 나 사이 크고작은 충돌이 잦은 이유도 엄마 기준과 아이기준이 달라서인 것 같다..
항상 혼내고 나서 좀더 소윤이 마음을 읽어줄걸 그랬나.. 후회스럽기도 하고 고민되는 부분이다.
아직까지는 현재진행형이라서 조금 힘들지만 나중에 돌아볼 때 후회보다는 그래도 그만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음 좋겠는데...
지혜가 부족하다, 주님께 구해야겠다. ^^

박물관을 나선 후 또 하나의 main이 있었으니.. 바로바로~ 가족사진!!
의료선교협회를 통해 알게되신 사진작가님이 가족사진을 찍어주시기로해서 강남의 삼현갤러리로 향했다.
약속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그 앞 식당에서 간단히 저녁식사를 하고나서 갤러리로 들어가 가족사진을 찍었다.
정장 + 캐주얼 사진들.. 걱정도 되지만 기대된다. ㅎㅎ
영윤이가 초반에 잠들어서 영윤이 깰 때까지 기다렸다가 찍느라 촬영시간은 2시간정도 걸렸다.
그래도 아가 컨디션이 중요하다며 영윤이 푹 재워주신 작가님, 그리고 우릴 위해 휴일에 갤러리를 오픈해주신 관장님께 감사드린다.
아버님의 프로필 사진같은 컨셉촬영도 몇컷 있었는데 항상 느끼는거지만 우리 아버님은 인상이 좋으셔서 사진이 참 잘 나오신다는 것!
멋진 사진이 기다려진당~~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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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기를 오늘있었던 일처럼 썼당. ㅎㅎ
어제의 강행군으로 오늘은 좀 푹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다른 생각 안하고 아이들이랑 많이 놀고 먹고 쉬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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