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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성장경험 4가지'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05.20 [book] 우리 아이에게 꼭 필요한 성장 경험 4가지 1

사용자 삽입 이미지

Walker Moore ,2009.5.
IVP
남서울 IVF 에서 선물로 받은 책 (정이언니의 편지와 함께^^)














* 밑줄 긋기
"이 책이 제시하는 원리들은 예측 가능하다. 당신이 자녀들에게 통과의례를 경험하게 한다면 그들은 사춘기에서 벗어나 어른의 문턱에 들어설 것이다. 당신이 자녀들에게 의미있는 과제를 부여한다면 그들은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기술을 계발할 것이다. 당신이 결과 책임지기를 그들에게 가르친다면 그들은 자신의 삶을 올바른 가치 위에 세워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당신이 그들에게 은혜예치금을 쏟아붓는다면 그들은 당신의 권위에 굴복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하나님이 예정하신대로 유능하고 책임을 다하며 자립적인 어른이 될 것이다.
"

사실 이 책은 책꽂이에 고이 모셔두기만 했더랬다.
두어번 뒤적거려보긴했지만 책의 내용이 아직 영아에서 유아로 나아가지도 않은 딸을 둔 엄마로서는
너무 먼 얘기같이 느껴졌을 뿐더러 지금, 이시기에 적절한 양육서를 읽기에도 바쁘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다가 최근 여운학 장로님의 '말씀암송 자녀교육'으로부터 시작해서 '말씀 심는 엄마' 와 '성경 먹이는 엄마' 까지 양육 관련 서적을 읽다보니 계속해서 관련된 책들을 읽고 싶어졌고 그리하여 이 책은 책꽂이 밖으로 나올 수 있게되었다. ^^

내용은 사실 밑줄 그은 네 문장이 전부인 것 같다.
1. 통과의례
2. 의미있는 과제
3. 결과 책임지기
4. 은혜예치금


내가 엄마이기 훨씬 이전부터 왠지 아이들을 기를 때는 항상 풍성한 것보다는 부족함을 알게 하고 어려움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절제'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그 생각을 어렴풋이 해왔던 이유를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아이들이 새로운 우상이 되어버린 이 시대와 문화 속에서
부모들의 마음 속에는 오직 한가지 동기만이 존재하는 것같다.
"내 아이를 위해서라면..."

나 역시 마찬가지다.
소윤이를 기르면서 내가 누릴 수 있던 것들을 좋든싫든 내려놓고 소윤이에게 집중하는 것이 때로는 기쁘기도, 또 힘들기도 하였고 나 자신을 부인하는 싸움은 매일의 육아현장에서 반복되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사기도하고 (특히 옷. ㅡㅡ;;) 아이가 불편함을 호소하기 이전에 재빨리 어려움을(혹은 어려움을 유발할만한 것들을) 없애주고 (소윤이 입장에서는 없애'버리고') 아이의 작은 실수가 두려워 경험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귀한 기회를 빼앗아버릴 때도 있다.

한가지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전에 농사를 지으며 여러 세대가 어울려 살던 시절의 순기능을 하나의 축으로 삼고 현 세대의 헬리콥터 부모나 B2B, 맥도날드세대의 문제점을 또하나의 축으로 삼아 둘을 대조시키며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점이다.

나 역시 농사지으며 사는 삶도,  여러 세대가 함께 모여 사는 것도 체험해보지 못한 세대에 속한다.
대가족이라고 해도 구성원들이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 그 순기능이 그리 빛을 발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지금 4대가 함께 모여 살고있는 우리 가족의 환경이 소윤이에게는 귀중한 유산이 될 것 같아 감사하다.
왕할머니, 우리 외할머니는 소윤이의 절친이시다. ^^
소윤이의 외계어~방언도 다 알아들으실만큼 소윤이랑 제일 많이 이야기 나누시고 들어주시는 분이다.
소윤이도 어릴 적부터 할머니랑 함꼐 지낸 시간이 많아서인지 유독 할머니들에겐 친밀하게 다가가는 것 같다.

우리 엄마, 소윤이의 할미~ ^^
우리 엄마는 정말 좋은 엄마다. 소윤이를 돌보시는 엄마를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물론 소윤이에게는 좋은 외할머니다. 외할머니가 엄마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걸 우리 엄마는 잘 아는 분이다.

우리 아빠, 소윤이의 하비~
소윤이는 약간 무섭게(?) 생기신 우리 아빠도 잘 따른다. ^^ 볼도 쓰다듬어 드리고 뽀뽀도 해드리고..
엄마 대신 소윤이를 봐주시기도 하고 어린이집 통학을 책임져주시다보니 소윤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으셔서 힘드실텐데도 소윤이의 웃음 한방에 쓰러지신다.

내 동생, 소윤이 삼친ㅋ
울집에서 유일하게 소윤이의 냉대를 받던-,-;; 삼촌,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소윤이는 유난히 성남이가 다가가면 싫어했다. 불쌍한 삼촌이 되어버린 내동생 성남이. 그렇지만 요즘 둘 사이는 화해 모드 조성중이다. 이젠 삼촌을 보고 씽끗 웃어주는 소윤이를 보며 엄마는 가슴을 쓸어내린다. ㅋㅋ 소윤아, 삼촌이 너 얼마나 예뻐하는 줄 알지?

그리고 함께 살지는 못하지만
늘 맘속에 소윤일 품고 계시는 우리 아버님, 어머님
두분의 믿음의 유산이 잘 이어질 수 있도록 하나님 앞에서 바로선 부모가 되어야할텐데.. 하는 다짐을 하게하는 분들이다.
고맙고 자랑스러운 시부모님이 계셔서 행복하다. ^^

화살같이 빠른 세월을 지나 언젠가는 소윤이가 사춘기 소녀도 될 것이고 고3 수험생도 될것이다.
나는 그저 하나님 앞에 '최선을 다할 수 있길' 기도 해야겠다.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자식 농사를 짓다가 가뭄이 오고 홍수가 날 때 해충이 못살게굴 때
이 책을 다시 또 읽어봐야겠다.

Posted by 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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