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필립 얀시
옮긴이: 차성구
출판사: IVP
초판발행: 2011-08-16
대학로 나음누리 책나눔을 위해 예전에 읽다가 중도에 포기했던 이 책을 다시 읽게 되었다.
하나님과의 관계..
이것이 나의 대학시절, 그리고 나의 20대의 가장 주된 관심사였다는 게 새삼 대견스러워지는 요즘이다.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다시 예전의 나, 그리고 지금의 나는 하나님과 어떤 관계를 맺고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아니, '하나님과의 관계'라는 주제가 내 삶에 얼마나 큰 우선순위이며, 얼마나 큰 관심사인지를 돌아보며 부끄러워하고 있다는 게 더 정확한 말이다.
1부
목마름: 하나님을 향한 열망
1. 어설픈 거듭남
오 하나님, 나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고 당신을 사랑하고 싶어 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싶어 하게 되기를 원할 뿐입니다. -- 아빌라의 테레사
성공 지향적인 이 사회에서 오로지 교회만이 자신이 지금까지 실패했고, 실패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실패할 것임을 인정한다.
우리는 하나님께 무엇을 기대해야 할까?
2. 샘물가에 앉아 갈증을 느끼다
만일 하나님을 너무 쉽게 발견했다면 아마도 당신이 찾은 것은 하나님이 아닐 것이다.
그분은 왜 자신을 좀더 명백하게 드러내시지 않는 것일까?
복음주의적 전통-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강조
but, 하나님이 계신 것조차도 확신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그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2부
믿음: 외출중인 하나님, 무관심한 하나님, 적대적인 하나님
3. 의심을 위한 공간
우리는 한 시간에도 수백번씩 신앙과 불신앙 사이를 오간다. 그리고 이로써 믿음은 예리하게 날이 세워진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 관계를 맺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 한가지는, 아예 그런 관계를 맺지 않는 것이다.
의심했던 욥과 충격과 경악에 빠진 욥의 친구들 (그런 생각은 당장 집어치워! 그렇게 괘씸한 생각을 하다니, 부끄럽지도 않아?)
충성스러운 반역자들, 의문을 품고 머뭇거리며 반항하긴 했지만 여전히 충성스러웠던..
'하나님이라 할지라도 의심의 여지가 없는 계시를 보여주실 수 없다. 그렇게 하시려면 나를 파괴하셔야만 할 것이다. 의심을 위한 공간이 없다면, 나를 위한 공간도 없을 것이다. '
의심의 부정적 측면: 믿음에서 멀어지게 할 수도 있는...
먼저 피조물로서의 내 위치를 겸손히 인정하고 의심이라는 영역에 접근하려고 노력함.
부정하기에는 너무 많은, 그러나 확신하기에는 너무 부족한 증거들만을 보고있을 뿐...
신비의 공간을 남겨둔 교회, 하나님이 말씀하시지 않은 것을 아는 척 말하지 않는 교회
위험이라는 요소를 감수하지 않고서는 믿음을 가질 수 없다.
믿음은 목적지가 뚜렷이 보이지 않고 심지어 한 발 앞이 보이지 않더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것
믿음은 눈에 보이지 않는 인도자의 손을 붙잡고 그를 신뢰하며 따라가는 것
믿음은 이성의 반대말이 아니라 용기있는 이성이다. 그러나 동시에 믿음이란 이성 이상의 것이며 이성만으로 충족될 수 없는 그 무엇이다.
믿음은 확실성이 아니라 신뢰다.
4. 연단받는 믿음
나는 어린아이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고백한 것이 아니다.
나의 믿음은 의심의 용광로에서 태어났다 -- 도스토옙스키
신학적 무지의 백과사전...성경은 왜 라는 질문에 체계적인 답을 주지 않을 뿐 아니라 가끔은 그런 질문들을 완전히 피해간다.
뒤를 돌아보면서 원인에 대해 묻는 '왜?' 라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을 제시해주지 않지만 미래에 대한 소망을 굳게 붙잡으면서 고통조차도 선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한다.
5. 양손잡이 믿음
일어난 모든 일에 대해 감사하고, 일어날 모든 일은 겸허히 받아들이라 -- 다그 함마르셀드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다가와 주시지 않는 하나님을 우리가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는가?
오른손으로는 기쁨을 받아들이고, 왼손으로는 고통을 받아들이면서 이 두 손 모두가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기 위해 봉사하고 있다고 확신하는 것
6. 믿음 안에 살다
과거와 미래를 사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현재를 사는 것은 바늘에 실을 꿰는 것처럼 어렵다 -- 워커 퍼시
노이로제
오직 하나님만을 기쁘시게 해드리기 위해 살아간다면 우리를 압박해오는 근심과 걱정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질 수 있다
해야할 일은 언제까지나 이곳에 남아있겠지만 만약 우리가 쉬지 않고 기도하지 않는다면 그 일을 해야할 우리는 영영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7. 일상에서의 믿음 연습
미지의 세계에 도달하려면 미지의 길을 통과해야 한다. -- T.S.엘리어트
현재적인 믿음을 실천한다는 말은, 눈에 보이는 내 삶의 이면이 어수선하기 짝이 없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내 앞에 놓인 문제들을 처리해주실 것을 신뢰한다는 뜻이다.
먼저 하나님의 뜻을 행해야겠다고 결심해야 한다. 그 후에 확신이 뒤따른다.
하나님을 찾아나서는 행동, 그같은 추구가 있어야만 우리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
믿기로 선택하는 것이 믿음이다.
하나님을 모르겠다면 그분의 뜻을 행하라. 하나님의 뜻을 행함으로써 그분을 알게된다.
믿음, 소망, 사랑
신비란 의미의 부재가 아니라, 우리의 이해를 뛰어넘는 의미의 존재
가치있는 일 중에 현재 우리의 인생에서 성취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따라서 우리는 소망으로 구원받아야 한다.
그 어떤 진실이나 아름다움이나 선함도 현재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는 완전한 의미를 드러내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는 믿음으로 구원받아야 한다.
내가 아무리 고결하다 하여도 혼자 힘으로 완성할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다.
따라서 우리는 사랑으로 구원받아야 한다. -- 라인홀드 니버